지난 석달 동안 대구를 방화(放火)의 공포에 떨게 했던 범인은 60대와 20대의 모자(母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으로 범인들의 신변에 대한 경찰의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그 윤곽'이 확연하게 드러나겠지만, 생계가 힘들다고 해서 도둑질한 것도 모자라 집에 불까지 질러 범행을 철저히 은폐하려는 끔찍하고 지능적인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 소름이 끼친다.
물론 범인들은 불행한 '가정사'로 주민등록조차 없어 일자리를 잃는 등 이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 '절도방화' 범죄를 저지르게 했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 범인들보다 더 딱한 처지에 있는 계층들도 많은게 현실인데 이런 저소득층이 모두 이들 범인들처럼 범죄에 뛰어든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더욱이 불심검문에 어머니가 걸렸다고 해서 그 아들이 검문 경찰관의 가슴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경관 살인'까지 저지른 대목에선 할말을 잃게 된다. 범인의 사고가 도대체 어떻게 됐기에 이처럼 극악무도해질 수 있으며 21차례에 걸친 절도'방화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도 태연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숨진 경찰관은 칼에 찔린 위급한 상황에서도 범인의 도주로를 휴대전화로 연락해 주는 그 투혼은 정말 사표로 삼을만 하다. 비록 추서이지만 1계급 특진의 혜택으로도 부족한 듯하다. 그러나 경찰의 범인 조기검서 실패로 결국 피해도 키웠고 동료까지 잃는 책임을 면할수는 없다.
또 이번 사건은 결국 생계형 범죄였다는 점에서 정부의 저소득층 계층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지 않으면 '모방범죄'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점도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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