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콩, 버섯 등 집에 있는 재료로 별미밥을 지으면 딴 반찬이 없어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기 좋아요. 요즘엔 햅쌀로 밥을 지으니 더 맛있지요."
주부 김혜영(45·대구시 이곡동)씨는 반찬거리가 마땅찮은 날엔 별미밥을 짓는다.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밥솥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 손쉽게 만들어 가족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여러 모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계절. 웰빙 바람으로 쌀의 종류도 다양해져 밥맛도 여러 가지로 즐기기에 좋다.
비타민 강화 쌀, 유기농 쌀, 다이어트 쌀, 고혈압 쌀, 즉석 도정쌀…. 질 좋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쌀은 대장암을 억제해 주고 피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섬유질이 있고 수분 유지력이 좋아 변비 해소와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증까지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엔 제철 재료를 듬뿍 넣어 별미밥을 만들면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보리쌀, 현미, 흑미, 콩, 팥 등을 섞어 지은 잡곡밥뿐만 아니라 제철 채소와 견과류, 버섯류도 쌀과 잘 어울린다.
별미밥을 지을 때 보리쌀이나 팥은 푹 삶아야 하고, 현미를 섞을 때는 3시간에서 하루 저녁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야 한다.
흑미는 조금만 섞어도 검붉은 색이 돌면서 윤기가 흐르고 밥맛도 좋아진다.
수분이 있는 버섯과 채소류를 섞을 때는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잡아야 맛있다.
쌀도 어떻게 씻느냐에 따라 밥맛이 달라진다
쌀을 씻는 첫 물은 되도록 빨리 헹구어 버리는 것이 좋다.
쌀 겉표면에 묻어있던 쌀겨 냄새가 씻는 동안 금방 쌀에 배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쌀을 씻은 후 몇 시간 동안 물에 불려 놓는 것은 좋지 않다.
오래 불려 놓으면 쌀겨 냄새가 섞일 뿐 아니라 영양분도 빠져나와 밥맛이 떨어진다.
쌀을 씻은 후에는 체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빼 두었다가 밥 짓기 바로 전에 물을 넣어 밥을 한다.
그렇게 해도 쌀알 사이사이에 남아있던 물기가 흡수되어 적당히 불려진다.
끓는 중간에 수삼넣고 소금간
◇수삼영양밥
▲재료=불린 쌀 1컵, 불린 찹쌀 1컵, 깐 밤 5개, 약대추 10개, 껍질 벗긴 은행 6개, 불린 표고 2장, 육수 1.6컵, 소금 약간, 수삼 3뿌리
▲만드는 법=1. 수삼은 깨끗이 손질해 채썬다.
2. 표고버섯은 어슷어슷 채썬다.
3. 냄비에 불린 쌀과 불린 찹쌀, 육수를 넣고 끓인다.
4. 중간에 깐 밤, 수삼, 약대추를 넣고 소금간을 하여 밥을 짓는다.
5. 뜸 들이기 전에 은행을 넣고 뜸을 들인다.
쌀 안치고 그 위에 콩나물 얹어
◇콩나물밥
▲재료=쌀 3컵, 쇠고기 100g, 콩나물 300g, 물 3⅓컵, 고기 양념(간장 1큰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비빔 양념장(간장 4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고춧가루 2작은술)
▲만드는 법=1. 쌀은 밥짓기 약 30분 전에 씻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2.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3. 쇠고기는 채로 썰어 고기 양념으로 버무려 밑간 양념을 한다.
4. 쌀과 쇠고기, 콩나물의 양을 각각 반으로 나누어 냄비나 솥에 먼저 쌀을 고루 안치고 그 위에 콩나물과 쇠고기를 고루 놓고 다시 반복하여 쌀과 쇠고기, 콩나물을 놓는다.
5. ④에 밥물을 부어 보통 밥짓기와 마찬가지로 밥을 짓는다.
처음에는 센불에 올려 끓어 오르면 중불로 하여 쌀알이 퍼지면 불을 약하게 하고 뜸을 충분히 들인다.
6. 밥이 다 되면 골고루 섞어 밥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따로 그릇에 담아내어 식성에 맞춰 비벼 먹는다.
뜸 들일 때 새송이버섯·은행 넣어
◇새송이버섯영양밥
▲재료=쌀 3컵, 물 3½컵, 새송이버섯 4개, 은행 5알, 양념장(간장 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만드는 법=1. 쌀은 깨끗하게 씻어 30분 정도 물에 담가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냄비에 불린 쌀을 담고 물 3½컵을 부은 후 불에 올려 밥을 짓는다.
3. 밥이 끓은 후 뜸을 들일 때 길이로 얄팍하게 저며 썬 새송이버섯과 은행을 함께 얹는다.
4.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낸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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