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형사', 美 리메이크 판권 팔려

입력 2004-11-08 15:59:01

공포영화 '인형사'(제작 필마픽쳐스, 공동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의 리메이크 판권이 미국의 미라맥스(Miramax)社에 판매됐다.

'인형사'의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AFM(American Film Market)에서 이 영화의 현지 배급권과 리메이크판권을 합쳐 130만 달러(약 14억4천만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미라맥스와 체결했다. 영화의 리메이크는 미라맥스의 제작부문인 디멘션(Dimention)社가 담당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일정 기간 안에 영화화되는 조건으로 금액을 지급받는 방식의 옵션계약이 아니라 판매 즉시 판권료 전액을 지불하는 구매계약 방식으로 성사됐다.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리메이크판권 계약이 체결된 것은 '장화,홍련'이 유일했다.

김유미·임은경 주연의 '인형사'는 한 인형사(인형제작자)가 실제 사람을 모델 로 구체관절인형을 만들기 위해 조각가, 여고생, 사진작가, 직업모델, 인형 마니아 를 외딴 숲속의 작은 미술관으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미 일본에 110만 달러(약 12억2천만원)에 현지 판권이 팔리는 등 지금까지 150만 달러(약 16억6천만원) 어치 계약이 체결된 바 있어 이번 계약을 합치면 현재까지 모두 280만 달러(약31억원)의 해외 수입을 거둬들였다. 순제작비 규모가 2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본전'을 뽑은 셈이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로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 '시월애', '조폭마누라', '폰', '가문의 영광', '달마야 놀자', '선생 김봉두', '텔미썸딩', '중독', '올드보이', '광복절 특사' 등이 있으며 이중 최근 '엽기적인…'의 여주인공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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