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의 기회. 대구FC가 스포츠계의 룰을 입증하 듯 실점 위기를 넘긴 후 맞은 기회를 잘 살려 짜릿한 2대0, 승리를 이끌어냈다.
7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후반기 9차전.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 대구FC 선수들은 같은 시민구단인 대전과의 라이벌전을 의식, 경기 시작부터 잔뜩 의욕을 보였다.
용병 노나또와 훼이종이 투톱으로, 고봉현과 윤주일이 좌우 윙미드필더로 포진했고 경기 조율은 부상으로 결장한 홍순학 대신 송정현이 맡았다.
대구FC 선수들은 체력을 앞세운 투지를 보였으나 상대 용병 루시아노와 이관우의 돌파에 번번이 뚫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30분과 32분 루시아노와 이관우의 개인 돌파에 수비벽이 허물어졌으나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에도 페널티지역 선상에서 루시아노의 돌파를 파울로 끊다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해도 크게 항의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페널티지역 밖에서 프리킥이 주어졌다.
후반 초반까지 이어진 대전의 공세를 막아낸 대구FC는 후반 9분 상대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지오가 올린 프리킥이 산티아고와 윤주일로 연결됐고 훼이종이 전매특허인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전은 어정쩡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시도하다 어이없이 실점했다.
전반기에서 4골, 컵대회에서 6골을 터뜨린 골잡이 훼이종은 후반기 첫 골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대구FC는 후반 29분 훼이종-송정현의 합작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훼이종이 그림같은 스루패스를 날렸고 이를 잡은 송정현이 골키퍼와 맞서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송정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골 맛을 봤고 훼이종은 시즌 2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구FC는 이로써 최근 1무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승점 14(4승2무3패)를 기록, 5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대구FC는 1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은 포항에서 펼쳐진 후반기 10차전에서 용병 나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승점 19(6승1무3패)를 확보해 지난 3일 성남 일화에 일격을 맞아 울산 현대에 빼앗겼던 후기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7일 전적
대구 2-0 대전(대구)
부산 1-2 전남(부산)
서울 1-1 부천(서울)
성남 0-0 인천(성남)
포항 0-1 수원(포항)
◆6일 전적
울산 0-0 광주(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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