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고수하는 열린우리당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의 '국보법 끝장토론'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네티즌을 상대로 한 양당 '입'의 충돌은 국보법 갈등의 또다른 흥밋거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친노 네티즌 모임인 '디시폐인'과의 토론회에서 한 패널의 '양당 대변인 간 국보법 토론' 제안에 대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노 정부의 (좌파적) 정책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계와 어긋나고,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도 (이런 면에서) 위헌적 요소가 있으니 법안이 통과되면 위헌소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디시 폐인'과의 토론회를 가진 바 있는 임 대변인도 "국보법 폐지를 위해서라면 (대변인끼리)토론해 보겠다"고 말했었다.
특히 전 대변인은 국보법 끝장토론을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9월15일 여야 대표간 국보법 토론회 가능성이 점쳐지자 "그동안 수많은 토론을 거쳤지만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만 낭비했다"며 "앞으로는 국보법의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 끝장토론만 응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인 논객인 유시민(柳時敏) 의원과의 토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 패널이 유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자 "유 의원이 쓴 책('거꾸로 읽는 세계사')을 감명깊게 읽었지만 인간적인 여유가 없더라"면서 "더 큰 인물이 되려면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토론에서 만나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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