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에 따른 대책 마련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는 한편 행정수도 비대위 구성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신행정수도 건설 대안으로 당초 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충남 공주·연기에 대규모 행정타운을 건설하고 '행정특별시'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처럼 행정타운을 건설하고 특별시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행정수도 대안을 마련 중인 건설교통부와 청와대 정책수석 파트에서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최종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리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이와 관련, "민생의 어려움을 고려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며 "신행정수도 대안은 연내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행정수도 건설 문제가 다시 여권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자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내주부터 가동키로 하는 등 발빠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의장은 5일 '행정수도 건설 비상시국회의'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주 초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특별기구를 확정, 발표하고 공주·연기 지역 주민의 피해 해결부터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헌법개정안 제출을 계획하고 있는 자민련과 공조해 신행정수도 건설의 대안을 추진하는 데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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