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조배숙(趙培淑)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 회장이 성매매방지법 시행에 따라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성매매 여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매매방지법 제정을 주도했던 조 위원장은 이날 박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박 회장이 과연 주요 경제단체를 이끌만한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일부 경제지도층이 성매매방지법이 모든 경제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구차한 변명이자 책임회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매매방지법은 무차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모텔 등 관련산업을 구조조정할 중요한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진정 경제를 걱정한다면 이 법을 흠집내는 것에 열중하기보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대안 마련에 더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회장은 4일 서울대 강연에서 "어느 사회든 찌꺼기를 버릴 수 있는 하수구가 필요한데 모두 막고 참으라고만 하니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 엉망이 되고나라 경제도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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