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4개월째 7%대 고공 행진

입력 2004-11-05 09:27:46

고유가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급등, 넉달째 7%대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0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09.2로 작년 10월에 비해 7.3% 올랐다.

이는 지난 8월과 9월의 생산자물가 상승률 7.5%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 7월 7.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고공행진을 거듭함으로써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계속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자물가는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의 생산자물가 추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도 생산자물가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것은 농림수산품이 좋은 기상 여건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작년 동기 대비 10.8%나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물가도 화물운송서비스 요금과 은행수수료 등 금융서비스 요금의 인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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