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라경제가 어렵다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접한다.
전례 없는 서울 도심에서의 '솥단지 데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50만명의 청년실업자, 극심한 내수부진, 금년 국가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 여러 상황들이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구미시의 경제정책을 통솔하는 행정가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나라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될 만하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어둡지만은 않다.
한국경제의 10%를 담당하는 730만평의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역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희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반기 중 실물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될 소지는 있지만 설비투자는 규제완화 효과와 선행지표 호전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구미지역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생산은 3조8천38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2.3%나 증가했고 구미산업단지의 주력품목인 휴대전화, TFT-LCD, PDP는 전년동기 대비 43.9%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은 22억6천148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1% 올랐다
단순지표만 보더라도 전통적인 수출정책은 위기는 아니다.
최근 국제유가 최고가 경신, 원화상승 등 불안요소가 국내의 산업활동을 위협하고 있지만 최소한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에는 밤낮이 없다.
이러한 구미시의 저력은 어디서 창출되는 것일까? 그동안 구미시는 연간 수출 206억달러를, 전국무역수지흑자의 83%를 담당하는 730만평의 내륙최대의 첨단 수출산업단지로 발돋움해왔다.
구미공단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7만 여명의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숨은 노력, 그리고 정부와 구미시의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그러나 구미공단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부업종의 경쟁력 약화, 중국으로의 기업이전 등 구조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힘의 원동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구미시가 챙겨야 할 몫이다.
구미시는 민선1기를 시작하면서 205만평의 구미 국가4공단 조성을 시작으로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16만9천평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 조성, 32만평의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연구단지, 41만평의 국민임대산업단지 조성,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의 사업이 내실있게 추진되고 있다.
21세기 최첨단 산업단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구미공단의 구조고도화와 공단특성을 살린 혁신적 경제기반을 다짐으로써 '먹고 살기 위한 기반조성'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지난 1년 간 구미시는 생산기지 중심의 구미공단 구조개선을 위한 R&D 구축사업, 외국인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첨단기술 도입, 혁신선도형 중소기업 지원육성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4조원 가까이 선행되었으며 4공단 공장설립이 53개사로 꾸준히 늘어나 기업의 신규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구미는 한국경제 발전의 초석이었고 한국경제의 지표요,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대표적인 글로벌 산업도시다.
지금 구미는 향후 50년, 100년 이후를 내다보는 맞춤형 경제정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곧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국경이 없는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구미공단이 경쟁력을 갖추고 동북아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투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오히려 호기가 될 수 있다.
구미공단은 수출 500만불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앞당기는 희망의 약속이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업인들의 기(氣)를 살리고 근로자의 사기를 높이는 박수가 절실하다.
채동익 구미시경제통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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