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
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상태악화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하루만인 4일 혼
수상태에 빠졌다고 프랑스 의료 소식통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가 말했다.
프랑스 의료 소식통은 아라파트 수반이 "여전히 혼수상태"라며 "극도로 나쁜 상
태"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아라파트 수반이 혼수상태라
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는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주재해 아라파트 수반의 건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PLO
측은 밝혔다. 압바스 전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 부재시인 현재 PLO와 아라파트의 권
력 산실인 '파타운동'을 책임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관리들도 아라파트 수반의 위
독 소식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아라파트 수행단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아라파트 수반이 3일과 4일 사이 3차례
나 의식을 잃었다"며 "두 번은 의식을 잃었다가 되찾았으나 3번째는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최고위급 측근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AFP 통신에 그
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이나 혼수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사무실장인 타예브 압델라힘도 그가 의식불명 상태에 있지 않
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의료진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해 추가 테스트 특히 복
부를 살펴보기 위해 그를 중환자실로 옮겼다"며 "그가 의식불명상태라는 것은 완전
히 그른 말"이라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입원해 있는 프랑스 군병원과 군 관리들은 그의 상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연금생활을 하던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에서 지난주 파리 남서부 클라마르에 있는 '페르시' 군(軍)병원으로 이송돼 정
밀검진을 받았으나 그의 병명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고위관리들도 아라파트 수반의 건강상태 악화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파타운동측이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 정보 관리들을 인용, 아라파트 수반이 몇차례
의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는 그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
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라파트 측근들은 그의 건강악화설을 부인하고 이스라엘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전(前) 정보책임자인 모하메드 달란은 파리에서 기자들
에게 "이런 근거없는 소식들은 프랑스 의료진이 아니라 이스라엘측에서 나오고 있다
"며 "그런 소문을 흘리는 것은 사태를 복잡하게 할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들
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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