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천권 넘게읽어" 다독왕 최경서양

입력 2004-11-04 11:48:37

김천시립도서관 선정…성인 다독왕은 택시기사가 뽑혀

"책 읽는 게 무척 재미있습니다." 김천시립도서관이 1일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책, 책을 읽읍시다'의 다독왕으로 선정한 최경서(김천 서부초교 1년·사진 오른쪽)양. 경서양은 1년 남짓되는 기간 동안 무려 349권의 아동도서를 대출받아 읽었다. 여기에다 도서관에서 열람한 책들까지 합치면 경서양이 지난 1년여 동안 읽은 책은 무려 1천권을 넘는다.

"학교 마치면 집에 가서 숙제해 놓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늘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집에 갈때 1,2권씩 대출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만화책까지 합치면 하루에 책 7권 정도는 읽은 것 같아요"

아빠랑, 여동생(6)이랑 같이 도서관을 찾는 날도 많다는 경서양은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한국전래동화 '콩쥐팥쥐'라고 했다. 두번째로 독서량이 많은 이슬기(김천 서부초교 4년)양의 대출권수는 266권.

슬기양은 "어머니께서 책을 많이 사다 주셔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책 읽기가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성인들 중 다독왕을 차지한 송영석(40·김천시 성내동)씨는 281권을 대출했다. 하루에 거의 한권 꼴인 그의 독서량은 개인택시 운전기사란 그의 직업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손님 대기하는 시간중에 주로 책을 읽으며 양식이 될 만한 책은 가리지 않고 모두 읽는다"고 그는 자신의 독서습관을 밝혔다. 이외에도 현정호(56·김천시 부곡동)씨가 235권, 심지연(중앙초교 4년)양이 186권, 이주형(중앙중 2년)군이 176권을 각각 차지해 도서관으로부터 다독왕 표창 및 도서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장지현 시립도서관장은 "책 읽기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다독왕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신간도서를 비롯한 장서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전국에서 빠지지 않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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