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단속 타도시 10배 "경범만 잡나"

입력 2004-11-04 10:56:08

'대구경찰은 경범만 잡는가….'

대구지역의 기초질서 위반사범 단속 건수가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지나치게 경범 위주의 단속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대구지역 오물투기, 금연장소 흡연,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사범단속 건수는 17만4천여건으로 서울(26만4천여건)을 제외하고는 부산 2만2천여건, 인천 1만8천여건, 울산 1만8천여건 등 다른 도시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았다.

또 경기 4만6천여건, 강원 4천700여건, 충북 1만3천여건, 충남 4천800여건, 전북 6천600여건, 전남 4만9천여건, 경북 9천800여건, 경남 1만2천여건, 제주 4천100여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2002년 267만2천여건에서 지난해 87만3천여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을 비롯해 부산 지난 2002년 26만1천여건에서 지난해 6만여건, 인천 8만9천여건에서 지난해 6만6천여건, 울산 3만6천여건에서 지난해 1만5천여건으로 대폭 줄었다. 또 올 들어서도 전국적으로 계속 줄고 있는 추세지만, 대구만 2002년 21만2천여건에서 지난해 14만3천여건으로 줄었다 또다시 느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 연간 계획에 따라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단속 건수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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