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극적 구조, 가족품으로

입력 2004-11-04 09:22:50

딸집에 다니러 왔던 70대 치매 할머니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영주경찰서 신영주지구대 강승원(30) 경장과 김완년(41) 경사는 2일 오후 3시쯤 영주시 가흥동 꽃동산로터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증치매환자 박모(78·경기도 부천시) 할머니를 발견, 경찰 전산망으로 주소를 조회해 가족품으로 돌려보냈다.

박 할머니는 심각한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어 자신의 이름 외에는 집 주소나 가족 사항을 전혀 기억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경사와 강 경장은 박 할머니의 이름 하나로 전산 조회를 통해 경기도 부천시에 살고 있는 사위 문모(46)씨를 찾아낸 뒤 영주에 살고 있는 둘째 딸의 집을 확인하고, 박 할머니를 가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었다.

어머니를 찾게 된 둘째 딸은 "자칫 추운 날씨에 큰일을 당할 뻔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어머니를 찾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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