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6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의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에 따르면 '올드보이'의 스크린 수는 전국적으로 120-15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드보이'의 개봉 규모는 올해 초 개봉해 8억엔(약82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보다 조금 큰 수준으로 다른 일본 작품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올드보이'의 일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데다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것. 여기에 각각 '쉬리'와 '봄날은 간다'로 지명도가 높은 최민식과 유지태의 출연작인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측 배급사인 도시바 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가수 체리의 목소리로 일본판 주제곡을 선보이고 '최근 15년간 인생에서 일어난 사건'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갖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민식과 유지태의 무대 인사도 준비하고 있다.
'올드보이'가 여전히 높은 열기를 띠고 있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흥행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의 상위권에 오른 영화는 '콜래트럴'(1위)을 비롯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2위)와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3위), '웃음의 대학'(5위)까지 대부분 막 개봉한 영화들이며 3일 첫선을 보인 할리우드 영화 '캣우먼'과 6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피와 뼈'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TV 드라마에서와 달리 올해 일본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떠들썩하게 개봉했지만 '실미도'(50만명 추정)와 '태극기 휘날리며'(90만명 추정)의 성적은 '담담한' 편이었다.
한국 영화계 소식을 일본에 전하는 서울스코프의 쓰츠다 마키 기자는 "'올드보이'가 일단 현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늦가을 비수기 극장가에 눈에 띠는 화제작이 없다는 점은 흥행에 유리하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매니아적 취향이 어느 정도 일반 대중의 관심으로 퍼져나갈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로, 각각 130만명과 100만명이 관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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