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작업중에 교통사고로 잇따라 목숨을 잃거나 뇌사상태에 빠져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조동욱(본지 11월22일자, 12월3일자 보도)씨가 중구 대신동 국민은행 앞 도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숨진데 이어 2일 오전 6시쯤 가로청소를 하고 있던 손청규(49·사진)씨가 같은 도로에서 음주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것.
특히 이번에 사고를 당한 손씨는 87년 11월부터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주변 동료나 이웃으로부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이권석 감독관은 "손씨는 동료들을 위해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서 했다"며 "그가 담당하고 있는 달성동 주민들도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아파했다"고 말했다.
현재 손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달서구 성당동에 위치한 굿모닝병원에 입원중이며 부인과 아들이 병실을 지키고 있다.
손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후 중구청 환경관리과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동료들은 손씨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이번주내로 그를 돕기위한 성금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중구청 환경미화원이 사고를 당한 것은 2000년 14건, 2001년 15건, 2002, 3년 각 10건씩이며 손씨의 교통사고는 올들어 8번째.
또 올들어 대구에서는 환경미화원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다친 이도 45명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김병곤 중구청 환경관리과장은 "환경미화원들의 교통사고는 주로 비가 오는 날이거나 이른 새벽시간대에 자주 일어난다"며 "어두운 거리에는 가로등을 더 설치하고 담당 환경미화원들의 야광옷에 빨간 조명을 다는 등 사고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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