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청 여직원 '장미회'

입력 2004-11-02 09:05:20

'사랑의 천사' 가족 운동회

지난 31일 상주 체육관이 왁자지껄했다.

상주시청 본청 여직원들의 모임인 '장미회'(회장 이미화·37·사회복지과 여성복지계)가 수해로 2년간 중단했던 가족 체육대회를 마련한 것.

이날 하루는 그동안 여성 공무원으로서의 바쁜 업무를 핑계로 소홀히 했을지도 모를 가족,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확인시켜주고 직원간 단합과 이해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

여성공무원들은 이날 하루 동안 2인3각 달리기와 풍선 터뜨리기, 터치볼 등 경기를 통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동료간, 가족간 사랑을 재확인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장미회'는 회원이 76명에 이르는 상주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은광마을과 정오의 집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살아가고 있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딸이 되고 언니·누나가 돼주는 '사랑의 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또 경찰·군부대 등 가족을 떠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매년 명절 때마다 찾아가는 엄마·누나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재열(34·경제교통과 교통지도계) 총무는 "언제나 모자람을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따뜻한 정일 것이라는 생각에 매년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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