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학강좌에서 수련한 50~60대들이 문예지를 통해 잇따라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늦깎이 등단'을 한 이들에게서는 젊은이들 못지 않은 문학을 향한 열정이 묻어난다.
대구 작가콜로퀴움 회원 이초우(54)씨는 '현대시'의 2004년 하반기 신인추천작품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엉겅퀴 어머니' '혹 피쉬킬러를 아십니까' '개기월식' 등 이씨의 시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완성도가 높은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한 시들"이라며 "탄탄하고도 오래 숙련된 손길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며 3년 가까이 대구를 왕복하면서 문학수업을 한 이씨는 "내 영혼의 문양이 화석처럼 남도록 시를 쓰는데 애쓰겠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대구MBC 수필마당 회원인 윤호기(69)씨는 '문학공간' 추천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고원의 나목' '학사모를 쓰면서' 등 윤씨의 수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산문시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며 "그의 수필은 정확한 문장으로 진솔하게 자기 성찰의 사색을 적어내리고 있다"고 평했다.
(주)제일지공 회장인 윤씨는 "고희를 앞둔 나이에 등단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몸 속 깊이 조각된 일상의 편린들을 모자이크해서 엮어 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수필가로 등단한 만큼 창작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털어놨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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