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는 경험칙이 하나 있다.
여주인공이 가련하게 희생된다는 것.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도 여주인공 토스카는 자살로써 생을 마감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청중의 갈채를 먹고 사는 프리마 돈나 토스카는 연인 카바라도시와 함께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토스카'는 어둡고 비극적인 주제, 유려한 멜로디로 채색된 작품으로 대구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토스카'로 '2004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선다.
구미오페라단은 2000년 12월 생긴 지역의 오페라단으로, 2002년 오페라 갈라콘서트와 2003년 창단 공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했다.
구미오페라단의 '토스카'에서는 김효경이 연출을 맡았다.
서울대 연극과 교수 김효경은 국내 오페라계의 대표적인 연출가이다.
대구와도 인연이 깊어, 경주문화엑스포 공연작품 오페라 '원효'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은 "대구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레퍼터리이지만, 새로운 연출과 무대세트·제작 기법이 동원된 만큼 이전의 '토스카'와는 차별화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뒷쪽으로 영상을 쏘아 전체 배경을 조립하고 노래에 맞게 배경의 이미지가 변하는 조명 및 영상기법이 사용된다는 것이 구미오페라단 측의 설명이다.
연출에서는 새로움을 시도했지만, 곡 해석은 원전에 충실을 기했다고 한다.
주인공 토스카를 비극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경찰서장 스카르피아 역에는 한국의 간판급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한다.
토스카 역에는 소프라노 에바 이즈고브스카(폴란드 쇼팽음악원 교수)와 유럽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김재란,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이현(영남대 교수)과 최덕술이 더블 캐스팅됐다.
스카르피아 역에는 바리톤 박대용이 무대에 서고 탈옥수 안젤로티 역에는 베이스 홍순포와 김정웅, 경찰 스폴레타 역에는 테너 신상하와 김성수가 출연한다.
폴란드 국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시몬 까발라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구미시립합창단, 구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가세한다.
11월 5,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1만~5만원. 053)6666-111.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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