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발벗고 나선 전문직여성들

입력 2004-11-01 13:35:21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모임'

"작은 사랑의 강이 하나 둘 모이면 큰 소망의 바다를 이룹니다.

"

대구지역 전문직 여성들이 자원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의료·교육·언론 등 각계 전문 분야의 여성 9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모임(아사모)'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사회봉사에 마음이 열려 있는 여성들의 봉사단체.

지난 5월 대구시 중구 대봉동 이경외과 5층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에 들어간 '아사모'에는 이미경(44·이경외과 원장), 김혜경(39·경동정보대 교수), 장해숙(49·우먼라이프 편집차장), 박소경(54·경동정보대 평생교육원장), 박영희(55·영희유치원 원장), 손명자(63·주부), 송현주(42·대구KBS아나운서), 이재순(51·대구시교육청 장학관), 전경옥(51·매일신문 논설위원)씨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오는 12일 오후 7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 5층에서 '난치병어린이돕기 자선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사모' 회원 외 김주성 현대병원 원장 등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위원으로 나선다.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대구시교육청에 기탁할 예정.

한편 올해 대구에 살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는 257명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가정이 대부분이다.

장해숙 회원은 "개인이 뜻이 있어 많은 돈을 기부할 때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앞으로 기부문화가 잘 정착돼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을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사랑의 손잡기'란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에 김래원, 함소희 등 인기 스타들도 난치병어린이돕기 팬 사인회를 열어 이들의 도우미로 나선다.

원종배 아나운서는 '아사모' 회원인 송현주 대구KBS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맡고,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설수진씨는 이날 행사 도중 내레이션을 맡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오페라 가수인 테너 최덕술씨와 소프라노 최윤희씨는 축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 어린이시화전과 디자이너 천상두씨 지휘 아래 열리는 '일반인모델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아사모 초대회장인 이미경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 사랑의 훈풍이 불어 꺼져 가는 어린 생명에게 희망의 불씨를 태워줬으면 한다"며 "여러 후원단체와 뜻있는 분들의 성금이 이어져 행사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나 후원에 뜻이 있는 분은 053)422-6848로 연락하면 된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