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수기를 맞은 농촌지역에 쯔쯔가무시병 등 열성전염병환자가 부쩍 늘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쯤 퇴비완숙 작업을 하던 조모(69·고령군 우곡면)씨 등 3명이 쯔쯔가무시병 양성 환자로 밝혀졌으며, 13명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청도지역에서도 지난 20일쯤 감기증세로 경북대병원을 찾은 김모(48)씨와 신모(30·여)씨 등 3명이 발열과 두통, 피부병을 호소하는 등 쯔쯔가무시병 증세와 흡사해 보건환경연구원에 혈액검사를 의뢰하는 등 의심환자가 10여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을철 수확기인 9∼11월 사이 농촌지역은 들쥐나 진드기 등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에 노출되기 쉽다.
고열과 두통 복통 오한 결막염 피부발진 근육통을 수반하는 급성열성전염병은 조기 진단해 적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지만 감기 몸살 증세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유독성 균이 신체 모든 장기에 쉽게 침범해 간·신장 합병증과 폐출혈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매년 11월 초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환자 발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적기에 치료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는 만큼 의심증세가 있으면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도보건소 박미란 예방의약담당은 "벼베기 등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장갑, 장화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함부로 옷을 벗지 말아야 하며, 작업이 끝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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