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무승부 규정'에 비난 일어
승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3번째 무승부가 연출되면서 최장 10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삼성라이온즈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7차전에서 6대6으로 비겼다. 9회까지 동점으로 4시간 경기 제한 규정에 따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 팀은 11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9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차전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전례없는 2, 4차전에 이어 7차전까지 3차례의 무승부 경기가 이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등에는 또 다시 무승부 규정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 야구계에서 조차 10차전까지 치러야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무승부가 결정된 후 "크리스마스까지 하는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 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다. 삼성은 1회초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양준혁의 직선 타구가 현대 1루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어이없는 삼중살을 당했다.
맥이 빠진 삼성은 1, 2회말 각각 1실점하며 0대2로 끌려갔다. 하지만 침묵하던 삼성은 5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량 득점하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로페즈, 김한수, 진갑용, 강동우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조동찬의 중전안타와 강명구의 볼넷, 박한이의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가 이어지면서 4점을 추가, 단숨에 6대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선발 전병호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6회말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6회초 2사 만루, 7회초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임창용에 이어 권혁과 박석진을 마운드에 올렸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배영수가 자진 등판해 무승부를 만들었다.
서울·이창환기자 l56@imaeil.com
◆한국시리즈 7차전(29일)
삼 성 000 060 000 - 6
현 대 110 004 000 - 6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