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30일 토 영화

⊙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MBC 밤 11시30분) 구임서 감독, 이병헌·최진실·최종원 주연(1995년작)

최진실과 이병헌이 출연한 블랙 코미디물. 능력 있는 여자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태를 풍자한다.

최종원 등 조연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7번째 신춘문예 응모를 포기한 종두는 애인 주영을 잃기 싫어 그녀가 취직한 제약회사에 입사한다.

종두는 회사에서 고전하지만 주영은 능력 있는 세일즈 우먼으로 인정받아 종두가 근무하는 지점 팀장으로 발령 받게 된다.

주영은 무능한 종두의 생활태도를 고쳐놓겠다며 그의 집으로 들어오고, 종두는 여기저기서 얻은 스트레스 때문에 폭발직전에 이른다.

종두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우연히 얻은 총 한 자루를 가지고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사람이 모두 모여있는 술집으로 돌진하는데…. ★★★( 만점 ★5개 ☆ ★의 1/2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 딥 레드 (EBS 31일 0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데이빗 헤밍스·다리아 니콜로디·가브리엘레 라비아 주연(1975년작)

이탈리아의 히치콕으로 불리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공포영화. 미국 공포영화와는 다른 바로크적인 질감과 색채감이 붉은 톤의 로마 야경이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한 영매가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살인자의 생각을 읽어낸다.

그러나 영매는 곧 살해되고 만다.

영국인 재즈 피아니스트 마크 데일리는 그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신문기자 자나 브레지와 함께 사건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새로운 살인자들로부터 사건을 풀어내는 실마리를 얻어나가는 동안에도 사건의 열쇠를 쥔 사람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마크는 살인자가 자기 주위에 있음을 느끼고 주변을 조사해 나간다.

★★★☆

31일 일 영화

⊙ 알비노 앨리게이터 (KBS1 밤 11시15분) 케빈 스페이시 감독, 맷 딜런·페이 더너웨이·게리 시니즈 주연(1996년작)

'알비노 앨리게이터'는 다른 악어들의 생존을 위해 희생당하는 별종 악어인 백색 악어를 일컫는 말로 '희생양'을 의미한다.

배우 인 케빈 스페이시의 감독 데뷔작으로 좁은 공간에서의 폐쇄공포증의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영화. 도바와 마일로와 로우는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다가 무기 밀매상을 쫓는 경찰에 오해를 받고 추격 당하다 경찰을 차로 친다.

이들은 지하 술집으로 도망치고 술집에서 경찰이 쫓는 진짜 범인 가이를 만난다.

도바와 로우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가게의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마일로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동의할 수 없다며 자살한다.

★★★

⊙ 애스트로넛 (TBC 밤 11시45분) 랜드 라비치 감독, 조니 뎁·샤를리즈 테론 주연(1999년작)

우주 비행 중 당한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인해 지능이 외계인의 것으로 대체 되었다는 설정을 토대로 전개되는 SF 스릴러영화. 조니 뎁이 우주비행사 스펜서 역을 맡았고, 샤를리즈 테론이 아내 질리언 역을 맡았다.

우주비행사인 스펜서 아마코스트는 알렉스 스트렉과 함께 인공위성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비행을 떠난다.

비행 중 2분 동안 관제센터와 교신이 끊어지지만 교신이 재개되어 우주선은 무사히 귀환한다.

하지만 알렉스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내인 나탈리도 자살한다.

나사의 셔먼 리스는 교신이 끊긴 2분 동안 일어난 비밀을 질리언에게 말하며 임신한 쌍둥이는 외계생명체임을 알려준다.

★★

⊙ 대통령 후보자 (EBS 오후 1시50분) 마이클 리치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피터 보일·멜빈 더글라스 주연(1972년작)

하버드대 출신의 평범한 청년 빌 매케이가 시의회 선거의 허수아비 후보에서 대통령 후보자가 되기까지의 변모과정을 경쾌하게 그린 영화. 영화는 선거 과정을 정치적 게임으로 그리며 정치판에서의 인간 권력욕을 비판한다.

하버드 출신의 젊은 변호사 빌 매케이는 선거전문가인 루카스의 강권으로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참신하고 솔직한 유세로 각광을 받던 빌은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선거전문가들의 각본대로 움직인다.

상원의원에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빌은 환호하는 인파를 피해 선거전문가에게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되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