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정재근의 연장 투혼이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에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지난 해 우승팀 KCC는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플레잉코치 정재근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90-82로 물리쳤다.
이로써 홈 개막전을 산뜻한 승리로 장식한 KCC는 현대시절이던 '97-'98시즌과 '98-'99시즌에 이어 사상 두번째 챔프전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이상민-추승균-조성원 토종 트리오와 용병 듀오 찰스 민렌드-R.F. 바셋 등으로 최강의 '베스트5'로 불리는 KCC는 시범경기에서 4전 전패를 당했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철벽같은 조직력을 가동했다.
전반을 39-33으로 리드한 KCC는 3쿼터들어 추승균과 민렌드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47-43으로 쫓긴 6분께 민랜드와 추승균의 연속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KCC는 계속된 공격에서 민렌드가 레이업 슛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54-43으로 달아났다.
KCC는 3쿼터를 62-52로 앞서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4쿼터 초반 바셋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LG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했다.
NBA 출신 용병 제럴드 허니컷과 온타리오 렛이 교대로 슛을 쏘며 추격에 나선 LG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허니컷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69-71로 따라붙은 뒤 다시 공격권을 잡았고 렛이 버저비터 미들슛을 성공시켜 기적처럼 71-7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전에 접어들어 LG의 기세는 KCC 노장 정재근의 활약속에 사그라지고 말았다.
정재근은 연장전이 시작하자마자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민렌드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공격에서 통렬한 3점슛을 작렬, 순식간에 78-71로 리드를 잡은 것.
종료 2분여 전에는 다시 정재근의 레이업슛에 이어 조성원이 3점슛을 꽂아 85-7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재근은 연장전에만 7점을 올리는 등 13점 득점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득점기계' 민랜드는 26점과 13리바운드, '새신랑' 추승균은 21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LG는 허니컷이 26점과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주포인 조우현이 7점에 그치는 등 토종들이 제 몫을 못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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