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이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라톤대회에서 100번째 풀코스(42.195㎞) 완주를 앞두고 있는 강철훈(41·경복의원 원장)씨의 소박한 꿈이다.
대구의사회마라톤클럽(회장 조현홍) 회원으로 지난 96년 마라톤을 시작한 강씨는 "마라톤은 최고의 기쁨과 최악의 상황을 반복해서 가져다주는 '제2의 삶'"이라고 했다.
지난 96년 9월8일 국제설악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풀코스를 3시간35초43의 기록으로 완주한 강씨는 31일 동아마라톤대회와 내달 7일 중앙마라톤대회에서 각각 풀코스 99, 100번째 완주에 도전한다.
강씨는 96년 2차례, 97년 1차례, 98년 3차례, 99년 6차례, 2000년 11차례, 2001년 14차례, 2002년 15차례, 2003년 22차례 마라톤대회에서 완주했고 올해도 29일 현재 24차례나 풀코스를 뛰었다.
최고기록은 2시간59초15(2000년 4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올해 강씨는 추석 등 특별한 일이 있는 없는 한 매주 한 차례씩 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
4월 3, 4일에는 이틀 연속 대회에 출전, 풀코스를 뛰었고 10월 들어서는 3일과 10일, 17일, 24일 등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달렸고 12월 19일까지는 매주 대회 참가가 예정돼 있다.
100㎞ 이상 달리는 울트라마라톤대회에도 3차례 참가해 완주했다.
강씨의 마라톤 풀코스 100회 도전은 대구·경북에서 처음있는 일로 알려져 있다.
대구의사회마라톤클럽은 강씨가 100차례 완주에 성공하면 기념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96년 몸무게가 93㎏까지 나가는 등 비만으로 요통 등에 시달린 강씨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참가한 96년 3월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반바지 차림에 농구화를 신고 뛰었다가 길을 잃고 '꽃샘추위'에 얼어죽을 뻔했다는 것.
강씨는 "첫 대회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고 대회 출전으로 생활이 단순화됐지만 건강을 지키고 있다"며 "취미삼아 200, 300차례 완주에도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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