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자 특별전형제도가 없어져야만 입시비리를 줄일 수 있다."
최근 드러난 축구특기생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현행 각 대학별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뽑을 수 있는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제도'의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 및 문화관광부와 함께 학원축구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이미 준비해오고 있다"며 "일단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제도를 없애고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포스트 2002년월드컵 계획'의 일환으로 교육인적자원부 및 문화관광부와 함께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제의 보완책을 마련해온 축구협회는 이에따라 늦어도 2010년부터 대학입학의 기준이 되는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들의 학업성적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축구협회 기획실의 이상락 차장은 "내신성적이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대회 참가자격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대안책을 마련중이다"며 "공부를 하지 않고 단순히 운동으로만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줄여나가는 게 입시부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방법이 도입될 경우 고등학교에서 특정 선수의 내신성적을 조작하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쉽게 부정을 저지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축구에 소질을 가진 선수는 일찌감치 프로로 입문해 전문선수로 커나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와 함께 초등학교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2005년부터 초중고대회의 '주말리그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대회 출전을 학교별로 3회로 제한하는 동시에 전국대회는 방학에 맞춰 치르거나 그 외의 경우 학교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주말에만 치르게 하겠다는 것.
이 차장은 "제도가 바뀔 경우 대학선수들의 경기력 손실은 있겠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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