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산 풍기온천 입욕객이 150만명을 돌파했다.
2002년 개장 후 매년 평균 50만여명이 찾아 온천 마니아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영주시에는 알토란 같은 50억여원의 세외수입을 안긴 효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 원동력은 뛰어난 수질에 있다.
소백산 자락 지하 800m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에 불소와 탄산성분이 함유된 양질의 알칼리성 유황온천이다.
유황성분이 풍부해 독특한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고 물이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중독,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인을 받았다
시욕장 형태로 건립된 것이지만 고온탕, 온탕, 저온탕, 냉탕, 건식(황토)방, 습식(옥돌)방 등을 갖춰 기존 유명온천의 시설과 견주어 부족할 것이 없고 매점 등 편의시설과 대형주차장도 완비돼 하루 3천여명의 입욕객을 거뜬히 수용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풍기 IC와 인접해 서울에서 2시간 30분, 대구에서 1시간2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도 풍기온천의 성공요소로 작용했다.
영주시의 입욕객 유인책도 주효했다.
풍기온천욕을 소백산 등반 및 풍기인삼 구입과 한데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3년 전부터 지속적인 홍보를 해왔고 지난해에는 입욕객들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펼친 입욕객 100만명 돌파기념 사은행사 땐 입욕객 전원에게 경품추첨행사를 마련해 소백산 풍기온천상, 유황온천상 등 6개 부문 236명을 선정해 대형평면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지급했다.
100만번째 입욕객에겐 금반지 3돈, 99만9천999번째 및 100만1번째 입욕객에게는 아차상으로 자전거 1대씩을 전했다.
대단치 않은 경품행사였지만 그 자체로 흥미를 유발하고 화제를 만드는 이벤트였다.
올해도 150만명 돌파기념으로 감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한편 지역특산물인 풍기인삼을 이용한 인삼온천탕 시설도 보완해 온천객들에게 웰빙 보양 온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킬 계획이다.
김홍일(41·영주시 휴천2동)씨는 "매일 찾는 온천이지만 그 때마다 색다른 온천욕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며 "뛰어난 수질과 주변의 수려한 풍광이 그런 느낌을 전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2년 사업비 64억원을 들여 착수한 풍기읍 창락리 345 일대 부지 9만7천456㎡에 종합온천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종합온천장과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은 분양하고 나머지 체육시설과 주차장, 도로, 조경휴게지 등은 공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온천 주변 국도5호선과 연결되는 가·감속차로 설치공사를 완료했고 단지내 도로, 온천수 관로 및 오수관로 매설 등 기반시설 공사도 완공한 상태다.
권영창 영주시장은 "소백산 풍기온천휴양단지 조성사업에 민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선적으로 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도별 부지 분양을 비롯해 부지 전체를 민자유치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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