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불량만두 파동, 살모넬라 돼지고기 등 연일 계속되는 식품사고로 많은 이들이 입맛을 잃었다.
그나마 믿고 찾았던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채소에도 식중독균이나 맹독성 농약이 검출되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의 육류제품에서는 잔류 항생제가 나오는 형편이다.
도대체 누구를 믿고 무엇을 먹어야 할까.
MBC가 31일 밤 10시 35분부터 방송하는 'MBC 스페셜-안전한 밥상'은 불신으로 가득찬 우리 밥상을 점검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기 위한 노력과 대안을 모색한다.
또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갖춰야할 식품 안전 시스템도 짚어볼 예정.
두 딸의 엄마이자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인 유정옥씨는 한창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건강에 좋다는 식단을 짜 보지만 아이들이 먹는 야채가 어디에서 어떻게 키워졌으며 농약은 얼마만큼 쳤는지 궁금하고 걱정스럽기만 하다.
제작진은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역추적에 나섰지만, 가락시장을 끝으로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했다.
시장 상인들도 판매하는 야채들의 생산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제작진은 우리보다 한 발 먼저 안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사례를 보여준다.
유럽 농업의 중심국인 프랑스에서는 2005년부터 원산지 표시는 물론 최종 유통단계까지 모든 과정의 생산이력 표기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식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역추적을 통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것. 원산지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우리 밥상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또 프랑스의 축산 농가들은 소가 출생하자마자 개체식별 번호를 부여하고 위생관리 등 인증당국의 기준에 맞게 철저히 관리한다.
2001년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쇼크에 빠졌던 일본은 이후 가축개량센터에서 전국 750만 마리에 달하는 소의 이력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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