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가 정부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1위) 판결을 내렸다.

서울 강남역의 한 빵집 앞에서 '길지빈'(2위)씨가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에게 빵을 떼어 먹여주는 장면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온라인 세상을 훈훈하게 했다.

프랑스 남부 브르고뉴의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보졸레누보'(3위)가 내달 18일 자정에 전세계로 동시에 시판된다.

한달 전부터 시작된 판매 예약에 사람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

여자 싸이, '춘자'(4위)가 화제다.

춘자는 욕하기, 각종 흉기 다루기, 고교 일진 출신 등 색다른 경력과 특기를 자랑하는 신인 여가수.

미국 프로야구 열풍이 태평양을 건넜다.

특히 보스톤 레드삭스의 86년에 걸친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줄 해결사로 '데이빗 오티즈'(5위)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욕설 게시물로 악명 높던 '싱하형'(6위)이 웃음의 소재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싱하형의 건방진 말투와 이소룡의 사진을 이용해 합성 패러디 사진을 만들어냈다.

'시체지수(CQ)'(7위)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잘 감동받고 냉정한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다.

CQ가 높을수록 사람 일에 무관심하고, 전쟁이 나서 사람이 죽어도 별로 마음이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영어자격증 시험인 'PELT(Primary English Level Test)' 논란이 뜨겁다.

이 시험은 지난해만 25만~26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의 수면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Shut Down)'(9위) 제도가 이슈로 떠올랐다.

특정 시간대 또는 일정 이용 시간이 지났을 경우 자동으로 게임을 할 수 없게 차단하거나 로그인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

27일부터 첨단 기술의 월드컵 '2004세계로봇축구대회'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21개국 96개 로봇축구팀이 참가할 예정. 장성현기자jacksou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