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소형 열병합 발전소가 뜬다.

입력 2004-10-27 09:05:31

"한 푼이라도 아껴야죠."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구 아파트단지에 LNG(액화천연가스)용 소형 열병합발전소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29일 경산 옥산우방타운에서 소형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와 대구 인근 아파트로는 대봉청운맨션, 월성주공4단지에 이은 세번째. 현재 대구권 소형 열병합 발전소는 위의 아파트 3곳과 파크호텔, 대구파티마병원, 스파밸리 등 모두 6곳에 설치돼 있으나 국제유가가 55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축 및 재개발 아파트단지에 열병합발전소 설치 문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북구 학정동 도시개발공사 아파트(943가구), 수성4가 신축아파트, 신평리 주공아파트 재개발에 열병합발전소 시공이 확정됐으며 도입이 확실시되는 아파트가 10여군데에 이르러 조만간 열병합발전소를 갖추는 대구권 아파트와 대규모 시설이 2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소형 열병합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연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 지은 지 10년이 넘은 경산 옥산우방타운 경우 전체 746가구가 벙커C유 보일러를 LNG 열병합발전소로 교체하는데 무려 36억원을 투자했지만 연간 연료비가 3억원 이상 절감돼 8년 안으로 모든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옥산우방타운은 온수, 난방 배관까지 전면 교체한 데다 벙커C유 보일러라 초기 투자비용이 늘어난 사례로 보통은 500가구 기준으로 초기 투자비는 5억원, 원가 회수기간은 4, 5년 정도 수준이다.

대구도시가스 김광신 담당 팀장은 "소형 열병합발전소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난방만 가능한 일반 도시가스보다 20~30% 이상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벙커C유를 사용하는 중앙집중식 열병합발전과 비교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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