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2km, 500m 지점…조사결과 발표 않아
대간첩침투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철책선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3곳이 절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군 발표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철책선 절단 현장이 발견된 강원도 철원군 육군 열쇠부대 책임지역
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2중 철책선과 함께 그 북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철책선의 일부도 잘려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철책 밑부분에 성
인 1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이 나 있었다는 것이다.
군은 당초 박모 상병이 이날 오전 1시46분께 철책선 절단 현장을 최초로 포착한
뒤 그 일대를 조사한 결과 폭 2m 정도의 윤형 철책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철책선
바닥 부분 2곳에서 구멍이 나있었다고 발표했다.
군은 이날 오전 국정원, 경찰 등과 합동심문조를 구성해 비무장지대(DMZ)로 들
어가 철책선 3곳이 뚫린 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2시께 후방지역으로 철수했으나 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이 철책선 3곳이 뚫렸다는 사실을 발표할 경우 대북경계태세의 허
점이 드러날 것을 의식한 나머지 합심조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
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작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에
합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을 뿐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이 이날 오후 2시께 철책선이 뚫린 현장으로
들어가 북한군의 침투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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