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저축왕에 노점상 최상길씨

입력 2004-10-26 11:32:15

제41회 저축의 날 기념식이 2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와 저축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최상길(39·노점상)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고종철(49·신한은행 삼성중앙지점 지점장)씨가 철탑산업훈장, 이영철(36·햄버거가게 운영)씨가 국민포장, 이성희(54·낙생농협 조합장)씨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윤영무(47·MBC기자)씨, 김경옥(49·우리은행 서빙고동 지점장)씨등 6명, 국무총리표창은 김성자(44·자영업)씨, 성기영(35·KBS아나운서)씨 등 12명이 수상했다.

또 탤런트 김청(본명 안청희)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개그우먼 박수림씨와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재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 서울 대동초등학교 등 4개 학교를 포함한 83명이 재경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81명이 한은총재 표창을 받았다.

박 총재는 기념사에서 "최근의 소비부진은 2001-2002년 중 소비주체들이 저축보다는 신용카드나 금융기관 대출 등 부채에 의존, 소비를 과다하게 늘렸기 때문"이라면서 "그 결과 가계의 재무상태가 나빠져 경기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저축률이 계속 낮아지면 이는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경제가 노화단계에 들어갔음을 뜻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집약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한 막대한 투자재원은 결국 저축을 통해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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