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구미에 오페라가 뜨고 있다.
'
지난해 구미지역 음악인들이 오랜 산고(産苦) 끝에 태동시킨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각각 두차례씩 올리면서 지역민들에게 다가온다.
신생 구미오페라단은 창단 1년만에 '2004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초청되는 등 지역음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리게 될 작품 '토스카'의 총감독은 단장인 박영국 교수(구미1대), 지휘에 폴란드 출신으로 바르샤바 쇼팽음악원을 나와 현재 폴란드 국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시몬까발라, 연출은 김효경 교수(서울예대)가 각각 맡았다
출연진 또한 초호화판이다.
여기에다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통과해 유럽에서까지 인정받는 김동규씨를 비롯해 이현, 최덕술, 박대웅, 김정웅, 홍순포, 김건우, 왕의찬, 신상하, 김성수, 임경섭, 최상무, 김은수씨 등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무대장치는 국내 처음으로 아크릴로 제작하고 여기에 특수 조명장치 기법을 활용해 환상적인 수준.
음악은 뉴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구미시립·어린이합창단이 '오묘한 조화', '테데움-가라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 아리아의 선율을 쏟아내 무대를 한층 오페라의 도가니로 몰아가게 된다.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달 30일과 11월1일 두차례(오후 7시30분)에 걸쳐 공연될 예정인데 구미오페라단측은 "벌써부터 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1천400개 좌석이 동이 날 것으로 보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구미오페라단이 구성된지 1년여만에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행사에 초청을 받는 등 기량이 날로 발전해 '첨단 산업도시'에서 '공연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을 더 보태게 되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페라 등 고급예술의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구미시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시민 박혜리(35·구미시 송정동)씨는 "이번 구미오페라단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 등 잇단 공연은 구미지역 시민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구미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의 길로 접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오페라단 박영국단장은 "오페라 작품을 한번 무대에 올리려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씩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지방에서도 수준높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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