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정보시스템 발표회

입력 2004-10-26 09:49:56

"위기의 풀뿌리 경제, '정보화'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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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 한국전산원이 공동 주관해 25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3층에서 열린 '소기업·자영업을 위한 정보시스템 발표회 및 전시회'는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기업·자영업이 왜 정보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고 정보화를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

▨ 골목 장사도 통합전자결제

(주)하나로전자결제와 (주)바로코사 부스가 선보인 '우리동네 포인트 시스템'은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을 연상시킨다.

우리동네 포인트 시스템의 핵심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편의점, 약국, 문방구, 세탁소, 미장원 등 동네 소매 유통점들이 통합전자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하나로전자결제 이호연 대표는 "대금을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5%)가 적립돼 동네슈퍼에서도 좀더 싼 값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합카드를 발급하고 전자가계부, 동전관리시스템 등 부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초부터 전국 500여개 소매유통점에서 상용화될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주유소도 정보화 물결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주유소들도 '정보화'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주)KT, (주)이씨뱅크, (주)넥스트비즈가 올초 대구 420여개를 포함한 전국 1만 1천여 주유소를 대상으로 커뮤니티형 e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판매, 고객서비스 · 시설 · 재고 등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

한국주유소협회 강용구 담당은 "주유소 간 공동구매시스템으로 부대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25만개 소기업이 정보화네트워크에 참여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에 따르면 국가정보화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한 소기업·자영업은 모두 25만5천55개.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평균 49.22점(2003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정보화 참여기업은 급증(2002년 1월 3천719개, 2003년 1월 14만6천658개)하고 있다.

슈퍼마켓, 주유소, 주차소, 화물운송, 농림식품, 광고판촉물, 안경, 미용, 모바일, 섬유·패션, 숙박, 애완동물 등 51개 업종이 12개 커뮤니티형 비즈니스 모델과 39개 허브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섬유패션업체들도 앞다퉈 정보화

섬유·패션업 정보화 구축 사례를 전시한 (주)텍스피아웹닷컴 홍두표 대표는 "텍스피아웹(www.texpia.com)은 대구 생산공장, 서울 트레이딩 업체, 해외 바이어를 잇는 전자상거래사이트"라며 "지금까지 64개 섬유패션업체가 참가해 판로확대, 원가 절감 등의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정보통신부 김종영 사무관은 '글로벌경제시대 기업정보화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과제가 됐지만 270만개에 달하는 50인 미만 소기업들은 여전히 정보화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현재 12만개에 불과한 중소기업 '정보화' 현황을 2008년까지 100만개 이상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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