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2차단지"침체 대구 희망을 쏜다"

입력 2004-10-26 09:49:56

입주신청 25일만에 20만평 분양 돌파

대구시가 분양 중인 '달성2차산업단지'가 입주신청 접수 25일 만에 분양면적이 20만평을 넘어섰다.

공장용지가 40만평에 이르는 달성2차단지는 이르면 이달 내에 외국인전용단지(10만평)를 제외한 모든 공장용지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돼 생산기반 부재로 '껍데기만 남은 도시'라는 오명에 시달리던 대구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달성2차단지의 분양성공으로 '달성군은 대구의 오지'라는 인식이 완전 불식됐으며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구 남부권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가 지난 1일부터 달성2차단지에 대한 입주신청을 접수한 결과, 25일까지 133개업체가 20만2천500평을 신청, 전체 공장용지의 절반 이상이 분양됐다.

대구시는 당초 이달 내 10만평 분양을 목표로 했으나 25일 만에 목표의 2배를 달성했고, 국내기업에 분양예정인 30만평 전체에 대한 입주신청이 이르면 이달 내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25일까지 입주신청한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기계금속이 가장 많아 77개업체(11만5천평)였고, △자동차운송장비 25개업체(5만2천평) △음식료·섬유·종이 21개업체(2만5천500평) △화합물가공원료 5개업체(7천500평) △전자· 정밀기기장비 3개업체(2천평) 순이었다.

이에 따라 달성2차단지는 전체 면적의 80%가량이 기계금속 및 자동차부품업체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내륙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약 350만명의 상주인구를 보유, 우수한 노동력이 뒷받침되는 대구권이 기계금속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평형별로는 3천평이상의 대규모 용지를 신청한 기업이 17개였고, 2천평 19개, 1천500평 9개, 1천평 48개, 500평 40개 등이었다.

대구시는 달성2차단지의 분양률 호조와 관련, 10년 만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분양함에 따라 산업용지난을 겪던 대구 인근 업체들이 몰렸던 데다 현풍에서 김천, 여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달성2차단지가 물류에서 탁월한 입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30만평 분양을 끝내기 위해 사전에 입주 의사를 밝히고도 아직 신청서를 내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담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는 30만평 분양이 끝나는 대로 외국인기업전용단지(10만평)에 대한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착수, 주한 외국계 상공회의소, 국제회계법인, 투자은행 등 국제적인 투자유치 전문기관을 활용해 공격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펼 예정이다.

대구시가 최근 가진 달성2차산업단지 내 외국인기업전용단지, 옛 삼성상용차부지 등 주요산업단지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설명회에는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기업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햄싱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클라우스 아우어 주한 독일부대사, 야체슬라브 시보콘 주한 러시아 상무부 대표, 바체슬라브 츄피코프 주한 러시아 총영사, 햄던 퓨테 주한 말레이시아 참사관, 호세 안토지오 주한 멕시코 상무관, 발가니아프 구도르 주한 몽고 상무관, 김학성 주한 오스트리아 상무관, 이반 주한 체코 상무관, 조철영 주한 핀란드 상무관 등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및 주한외국공관 관련 18개국 30여명이 참여, 열기를 더해주었다.

한편 대구시는 달성2차산업단지의 배후기능을 하게 될 주거단지(13만평) 개발도 서두르기로 하고 달성2차단지 분양신청 기업에 대해 근로자복지주택·중장기임대아파트 등에 대한 설문을 벌이고 있다.

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1만8천평) 244가구, 공동주택(4만3천평) 2천879가구가 건립될 계획으로, 대구 최대의 오지였던 달성군 구지면 일대가 향후 5년 내에 '사람이 몰리는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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