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권에 대한 관심과 공기업의 개혁 요구가 한층 높아져 가는 가운데 대한지방자치학회(회장 이성근 영남대교수)가 25일 영남대에서 '분권혁신시대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지역발전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지방공기업의 혁신을 위해 공공성과 수익성의 동시 추구, 민간기업과 협력관계 구축, 경영에 대한 책임있는 평가, 그리고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주문했다.
대구한의대 최준호 교수는 "지방분권시대 지방 공기업의 역할은 이윤 추구와 동시에 공공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당장 수익이 없더라도 주민들에게 값싸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영역을 다각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공공연구원 배수현 원장은 "공기업은 그간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으면서 공급자 중심의 사고로 고객서비스가 부족한 편이었다"며 "복잡해진 경영환경에서 민간기업과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고 공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지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권용수 교수는 "유관기관과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효율성과 지역 내 행정서비스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밀양대 이상철 교수는 "그간 지방 공기업들은 지자체 뒤에 숨은 '그림자 조직'에 머무르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지방공기업의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되 사후평가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경영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김종태 경북도 예산담당관은 "도내 공기업 가운데 적자를 내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비판했고, 최미화 매일신문 경제부장은 "모든 변화의 주체는 사람"이라면서 "공기업 구성원들이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고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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