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기업 일군 김천 김병찬 대표
"확실한 사업마인드와 신용만 있으면 우리나라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입니다."
사업자금 5천만원으로 2여년 만에 자사 2개, 지사 10개의 유망 중소기업을 일궈낸 김천시 지례면의 '21세기 철망'(합자회사)' 김병찬(45) 대표.
그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부기관의 정책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국세청 등 중소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관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문호가 많이 개방됐다는 게 그의 경험담이다.
"정책자금 등 각종 자금의 지원혜택을 받기가 훨씬 좋아졌고, 세금도 납부가 힘들면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 등으로 구제가 가능하죠. 상당수 기업주들은 지난날의 고정관념 때문에 각종 정책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김씨는 그러나 경영주의 진실성과 성실함이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얼마전 자금문제로 걱정하는 한 경영주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줬다"는 그는 "기업들이 각종 제도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가 김천 지례농공단지에 하천제방 제품인 돌망태,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김천철망이란 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2년 7월. 사업자금 5천만원 외에는 100% 정책자금을 활용했다. 업종 선택도 괜찮았지만 건실한 사업마인드로 그는 지난 한해 동안 1억5천여만원의 국세를 납부했을 정도로 회사를 키웠다.
또 지난 7월엔 납품경쟁에 따른 덤핑으로 불량제품이 납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남'북의 10개 회사가 참여한 21세기 철망이란 카르텔 방식의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관급납품을 둘러싼 업계간 싸움이 결국 불량제품 납품으로 이어지죠. 합자회사 설립 후 업계 질서가 잡힌 것은 물론 제품 품질과 기술력도 향상됐습니다." 그는 "우수한 친환경제품 생산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낙동강을 만드는 게 작은 소망"이라며 기업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는 각종 지원정책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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