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KTX) 대구 도심통과 방식이 지상화로 결론이 날 모양이다. KTX 대구 도심통과 방안 심의위원회는 25일 모임을 가지고 지상화'지하화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심의위원 13명 중 참석위원 10명 전원이 지상화에 찬성했다.
이날 지상화 찬성 위원들은 대구 도심통과 방식을 지하화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지하구간의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적 방안으로 지상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회는 26일 다시 한번 공청회를 연 뒤 최종 보고서를 마련해 대구시에 보고키로 했다.
사실 고속철의 도심통과 방식은 지상화, 지하화 양쪽 다 그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상화는 철로변 주변을 개발해 도시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구 도심을 영구히 분단시키는 단점이 있다. 지하화는 기존의 경부선과 함께 도심을 남'북으로 더욱 분단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반면, 건설비용 과다와 기술상의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 10여년간 지상화냐 지하화냐 논란을 벌이고, 올들어 경부선 철길 주민들이 동'서로 갈려 심각한 찬'반 갈등을 빚은 것도 이 둘의 절충점을 찾기가 만만찮기 때문이었다.
본란은 KTX 대구 도심통과 방식을 지하화로 할 것을 지지해 왔다. 단기적인 안목에서 역세권 주변을 개발, 도심환경을 개선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남'북 분단 고착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KTX 심의위원회는 지상화로 결정한 이상 그 후유증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상화 반대측의 반발이 만만찮다. 지상화 할 경우 편입될 건축물에 대한 지역민의 불안해소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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