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투수 김진웅이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겼다.
김진웅은 24일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장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5안타, 3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겼다. 원정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 이날 패배하면 현대의 우승까지 점쳐지는 분위기에서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진웅은 1회초 1실점, 2회초 2실점하는 등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3대3 동점이던 3회초부터 김진웅은 '이왕에 마운드에 올라온 만큼 마음대로 던져보자'라며 마음을 다잡았고 이 때부터 볼 제구력이 급속히 안정을 되찾았다.
몸쪽 직구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김진웅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는 직구로 승부를 걸고, 불리할 때는 변화구로 맞혀 잡는 데 주력, 3∼5회까지 매회 삼자범퇴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3회초 현대 이숭용, 심정수, 박진만을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진웅은 6회초 심정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를 삼진과 플라이로 잡은 후 7회초부터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겼다.
이날 승리로 98년 이후 포스트 시즌 8연패의 사슬까지 끊은 경기 뒤 김진웅은 "현대 타자들이 큰 스윙에 주력하는 것을 보고 변화구로 타이밍을 뺐는 데 주력했다"며 "오늘 패배하면 승부가 현대에 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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