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가 예산 부족으로 전국체전을 3연패한 대구 출신의 여고생 역도, 육상 스타플레이어 임정화(서부공고)와 김수빈(경명여고)을 스카우트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임정화와 김수빈은 대구가 낳은 현역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 임정화는 고교 1년 때부터 체전 역도 여고부에서 내리 3년간 3관왕에 올랐다.
이 기간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을 7개나 수립, 대구에 큰 점수를 보탰다.
임정화는 어깨 부상으로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달 열린 제85회 전국체전에서 부상에서 회복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워 2008베이징올림픽의 메달 유망주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김수빈은 육상 여고부 100m허들에서 3년동안 1인자로 군림했다.
3년간 출전한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했고 체전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졸업반인 두 선수는 내년 당장 실업 무대로 진출해도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구 연고 팀을 비롯, 전국의 여러 팀으로부터 적극적인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
임정화는 대구시체육회 역도팀, 김수빈은 대구시청 육상팀 입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지도자들은 이들의 스카우트를 맡고 있는 대구시체육회가 지나치게 입단 계약을 미루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 지도자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팀에서 제시한 합당한 조건(몸값)만 요구하고 있다"며 "고향 팀이 아니라면 벌써 다른 팀과 계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체육인들도 "시체육회가 다른 시, 도에서 비싼 몸값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도 향토 출신의 고교 스타들에 대해서는 '애향심'을 내세워 대우에 인색하다"며 "이들을 우대하는 것이 지역 고교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충분히 대우해 줄만한 공로가 있고 능력도 있지만 예산이 적어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영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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