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학생들 상주서 전통문화 체험학습

입력 2004-10-23 09:46:42

22일 오전 상주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상주학생문화예술체험학습장'(아트타운)에는 상주시 함창읍 상지여자중고교와의 교환학습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학생 10여명이 방문했다.

이날 전통문화 체험에 나선 필리핀 학생과 교사들은 직접 흙을 빚고 물레를 돌려가며 한국의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했고, 가야금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통다례(茶禮)도 경험했다.

이들은 필리핀 '라 콩코르쟈 칼리지' 학생 7명과 인솔교사 3명 등 10명으로 상지여중고와의 교환학습을 목적으로 지난 19일 도착해 학교 소개와 오리엔테이션, 한국 학생들의 수업모습을 참관하는 등 일정을 보냈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체험에 들어갔다.

이 교환학습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상지여중고가 학생들을 상대로 필리핀 마닐라에 소재하고 있는 콩코르쟈 칼리지에서 어학연수를 실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필리핀 교환학습 방문단은 경주 불국사, 박물관, 보문단지 등 신라유적지 방문,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과 문경 철로자전거 체험, 함창 명주공장 견학 등을 마친 뒤 다음달 1일 출국한다.

특히 필리핀 학생들은 오는 29일 상지여중고의 '백합축제'에 깜짝 참가해 전통무와 노래로 필리핀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제이니(Janie B.Lim·15)양은 "필리핀은 우기와 건기로만 구분되는데 한국의 가을날씨는 매우 춥다"며 "이번 기회에 같은 동양권 내의 한국문화와 친구들을 많이 이해하고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상지여중고 연구부장 김숙이 교사는 "이번 필리핀 학생들의 교환학습을 계기로 양국 학생들이 서로 생활양식과 음식 등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또 서로를 존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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