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귀금속가공조합 강중섭 이사장

입력 2004-10-23 08:45:24

"대구에서 연 3천만달러 이상 수출하면 대단한 거죠." 대구 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강중섭 이사장은 요즘 패션주얼리타운 추진과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으로 하루 해가 짧다.

지난 9월 대구시가 당초 요청한 국비 5억5천만원보다 지원액이 늘어나고 대구시비 14억원, 중구비 3억원의 지원이 확정되면서 패션 주얼리 타운 건설이 가시화되자 누구보다 고무됐다.

강 이사장은 "지난 3년 간 대구 귀금속 산업의 가능성에 대한 공무원들의 외면에도 굴하지 않고 조합이 꾸준히 노력한 보람이 이제 가시화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구 귀금속 수출액은 지난 98년 100만달러를 시작으로 올해 수출 예상액은 3천만달러로 지난 6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 귀금속 산업의 강점에 대해 강 이사장은 "대구 귀금속 역사는 신라의 세공문화부터 이어진 전통이 있고 산학협력이 가능한 관련학과도 많아 인재풀이 넓다"며 "가공업체와 종사자도 많지만 결정적인 것은 부가가치의 핵심인 디자이너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정책적 뒷받침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해 온 교동시장 내 귀금속 산업은 대부분 업체가 영세해서 근무여건이나 해외 바이어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귀금속가공업조합은 귀금속 전시장, 디자인 연구센터, 해외 바이어 상담실 등을 갖춘 패션주얼리타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귀금속 산업이 지닌 부가가치와 창조성, 그리고 고용창출 효과 등을 감안할 때 21세기에도 충분히 성공할 산업"이라며 "패션주얼리타운 건립, 독특한 디자인과 명품 개발, 차세대 인재 양성 등에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국, 일본 등 해외 경쟁국의 견제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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