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장신구 '핸드메이드 쥬얼리'

입력 2004-10-23 08:45:24

원석(原石)을 보석으로 변신시키고 싶거나 나만의 장신구를 원하는 사람들은 '핸드메이드 쥬얼리'를 찾으면 된다.

특구로 지정될 교동시장 귀금속 거리에는 핸드메이드 쥬얼리를 공급하는 세공업체가 40여 곳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형 귀금속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로 만들거나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제작도 가능하다.

"대구 귀금속이 뭐 얼마나 좋을까"라는 편견을 버리고, 넉넉하게 대구 귀금속의 수준을 들여다보면 명품 못지않은 제품도 수두룩하다.

귀금속 제작방식은 크게 주물로 틀을 제작한 뒤 찍어내 대량생산이 가능한 캐스팅(주물 제작)과 손으로 제작하는 핸드메이드로 나뉜다.

제작가격은 천차만별이나 다이아 반지의 경우 400만원까지 이를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같은 반지나 목걸이 브로치라도 고난도의 수공이 많이 들어가거나 보석이 많이 박히면 비싸다.

하지만 핸드메이드 세공업체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 핸드메이드의 경우 일은 힘들지만 수익은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 배우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현재 세공업체 공임표는 13년전인 1991년에 만들어진 것. 공임이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내려갔다.

'다품종 소량생산', 주문생산인 데도 대량생산하는 캐스팅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14년간 수공제품을 만들어온 고운세공 최현수씨는 "대구에는 30년 이상 세공업에 종사한 장인(匠人)들이 많아 전국 1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점점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며 "캐스팅 제품의 원본이 핸드메이드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석 가공 기술의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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