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입력 2004-10-23 08:45:42

23일 토 영화

매염방·장만옥·양자경 SF무협

⊙ 동방삼협 (MBC 밤 11시30분) 두기봉 감독, 매염방·장만옥·양자경 주연(1993년작)

'대행동', '우견아랑'을 만든 두기봉 감독의 작품으로 매염방, 장만옥, 양자경이라는 홍콩 영화의 대들보와 같은 여배우들이 뭉쳐서 만든 SF 무협영화. 할리우드 영웅의 스판덱스 유니폼을 본뜬 듯한 세 사람의 의상은 웃음을 자아낸다.

정의의 힘이 필요할 때면 어디든 나타나는 신비의 여비협(매염방), 다혈질의 돈을 밝히는 해결사 진칠(장만옥), 악의 세력에 이용되지만 결국 정의로운 마음을 되찾는 진삼(양자경)이 구사하는 액션 신들이 볼 만하다.

잇따른 신생아 실종 사건으로 유 반장은 골치가 아프다.

공공의 사주를 받은 진삼은 신생아를 납치하고, 공공은 신생아들 중에 하나를 중국 황제로 삼고 천하를 손에 쥐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 만점 ★5개 ☆ ★의 1/2 평점 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새 사랑 만났지만 이혼은 못하고

⊙ 바람둥이 알프레도 (EBS 24일 0시)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 더스틴 호프만·스테파니아 산드렐리 주연(1972년작)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은 작고 사소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보이며 전형적인 우리 이웃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전한다.

제르미는 연기와 감독을 병행하며 자신이 겪은 결혼과 이혼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더스틴 호프만이 알프레도 역을 맡았다.

알프레도는 소심하고 젊은 이탈리아 남자다.

성실한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그는 아름다운 마리아 로사를 따라다니며 구애하고 결혼한다.

알프레도는 로사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인생이란 상상했던 것만큼 기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매력적인 여자 캐롤리나를 만난 알프레도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로사와 이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60∼90년대 추억의 팝송 보너스

24일 일 영화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KBS1 밤 11시15분)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 존 쿠삭·잭 블랙·리사 보넷 주연(2000년작)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팝뮤직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코믹 로맨스 영화. 주인공 롭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음악광으로 이제는 골동품 취급을 받는 LP들이 그의 가게에는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좀처럼 듣기 힘든 추억의 명곡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으며 주연 배우를 기죽게 할 만큼 쟁쟁한 조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챔피온십 비닐'이란 이름의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롭은 음악광이다.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도 걸어다니는 팝뮤직 백과사전이라고 불린다.

오랫동안 사귀어 오던 로라가 이별을 선언 한 후, 롭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로라를 향한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롭은 자신을 차버리고 간 4명의 여자친구를 찾아 나선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롭은 자신의 삶과 태도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

한국인 감독에 유덕화 무술 신

⊙ 풀타임 킬러 (TBC 밤 11시45분) 두기봉 감독, 유덕화·소리마치 다카시 주연(2001년작)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 '언픽스', '캘리포니아'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두기봉 감독의 액션 스릴러 영화. 일본 배우 소리마치 다카시가 전문킬러 '오'로, 유덕화가 신인킬러 '톡'으로 등장해 과감한 액션연기를 펼치며 '오'에게 도전장을 낸다.

모델 출신 임희뢰가 두 킬러 사이를 오가며 고민하는 당찬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부살인을 전담하는 전문 킬러 '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국인 '톡'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비디오가게에 근무하는 '친'은 부업으로 오의 집을 청소하는 가정부로 일한다.

★★★

100세 노인의 사랑·열정 회상

⊙ 영웅의 여자 (EBS 오후 1시50분) 윌리엄 웰먼 감독, 바브라 스탄위크·조엘 멕크레아 주연 (1942년작)

윌리엄 웰먼은 남성 지배적인 액션영화를 재미있게 제작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공중의 적', '편대' 등이 웰먼 감독의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이 잘 드러난 좋은 영화로 손꼽힌다.

호이트 시를 건설한 에단 호이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진다.

100세의 연로한 에단의 미망인 한나 호이트에게 한 젊은 기자가 찾아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한나의 입을 통해 호이트 시를 건설하기까지 그들이 겪었던 갖은 고난과 그들의 불꽃 같은 사랑이야기가 시작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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