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경찰부부 "우리 사랑 시샘 많아요"

입력 2004-10-22 14:24:04

포항 남부署 이동용·김현주 순경

포항 남부경찰서 연일지구대에 근무하는 이동용(28) 순경과 민원실 담당인 김현주(25·여) 순경은 지난 21일 경찰의 날을 맞은 감회가 남달랐다.

올 2월 결혼한 이들이 부부경찰관으로서는 처음 맞는 경찰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2년. 김 순경이 효자파출소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할 때 인근 상대파출소에 근무하던 이동용 순경을 알게 되면서부터.

두 사람은 근무하는 부서는 달랐지만 서로를 격려하면서 사랑을 키워 온 결과 마침내 결혼에 골인,

동료이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지난 5월 21일 '부부의 날'에는 모범경찰관으로 선정돼 경찰서장 표창까지 받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는 시샘어린 농담이 경찰서내에 퍼질 정도였다.

특히 미모가 뛰어난 김 순경은 경찰계의 '송혜교'로 불리고 있어 남편 이 순경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동료들의 평판도 좋다. 여기다 최근 김 순경이 임신, 올해는 경사가 겹쳤다.

"경찰의 날을 보내며 주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경찰관이 되겠다"며 두손을 꼭 잡았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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