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만 상태이며, 여성보다는 남성 비만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가입자 556만6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312만6천명(56.2%)의 체질량 지수(BMI)가 23을 넘어 과체중 상태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174만7천여명(31.39%)은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는 '중증 비만'으로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체중 상태인 사람중에서는 남성이 61.0%(205만8천명)로 여성 48.7%(106만8천명)에 비해 비만율이 12.3%포인트 높아 남성의 비만이 더욱 심각했다. 게다가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계층인 30∼50대의 비만율이 62∼66%로 60%를 웃돌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10대(30%)에서부터 50대(66%)까지, 여성은 10대(22%)부터 60대(69%)까지 비만율이 높아지다가 그 이후부터는 비만율이 낮아졌으며, 50,60대층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10대에서부터 40대까지는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지만, 50대는 오히려 여성비만율(67%)이 남성(66%)을 약간 앞지르고, 60대부터는 여성 비만율이 남성보다 약 10%포인트 정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은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 체질량 지수에 따른 질병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동체질량 측정표 2만5천개를 제작, 비만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kg)를 키(m단위)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23을 넘으면 과체중, 25를 초과하면 중증 비만으로 분류된다.
최창희기자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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