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2일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과 관련, 한나라당이 지난 16대 국회에서 관련법 통과에 적극 동의한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위헌 판정에 대해 우리 정치권은 모두 자성의 계기로 삼고 민생을 살리는 새 출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작년말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데 대해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의 백년대계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길인지, 지금 민생이 이 지경인데 국가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정부와 청와대를 겨냥 "정권의 핵심이 변하지 않고서 나라가 잘되기를 바랄 수 없으며 국정의 우선순위가 바로 서기를 바랄 수 없다"며 "수도이전, 국가보안법, 과거사, 언론개혁, 사립학교법 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때문에 경제와 안보, 교육을 살리는 정치 본연의 역할이 실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폐지가 아니라 개정돼야 한다"며 "여당과 대통령은 보안법 폐지 입장을 철회하고 합리적 개정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4대 개혁 입법 중 나머지 법안에 대해 박 대표는 "무엇이 국가적으로 합리적인 해결책인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여권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응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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