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는 학생이다(왕멍 지음/들녘 펴냄)
'나는 이미 고희의 나이를 넘긴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학생이다"라고 스스로를 칭한다.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움과 사색에는 끝이 없다는 인생의 참뜻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는 그 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의 경지이다.'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이자 네 번이나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된 중국의 대문호 왕멍은 배움의 정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최근 펴낸 '나는 학생이다'도 제목에서 드러나듯 그가 평소 중요시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책이다.
젊은이들과 무릎을 맞대고 인생을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이 세계적 대문호가 젊은세대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인생철학은 무엇일까. 그는 책에서 어떻게 배움을 통해 인생을 향유할 수 있는지,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풍성한 담론을 펼친다.
물질 만능과 인간성 상실로 점점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인생을 토론해보자는 이 제안은 진정한 스승이 없는 시대에 귀중한 육성처럼 들린다.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길을 성찰하게 하는 이 책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조언들로 알찬 것이 매력이다. 또 인생 행로에서 절실한 명제를 좇아 12장으로 편성하여, 자유롭고 부드러운 에세이 형식을 빌어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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