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21일 저녁 대한체육회 기자실에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심리 결과가 담긴 종이를 받아든 양태영(24.포스코건설)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양태영은 이어 충혈된 눈으로 "우선 지금까지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 감사드린다"며 "비록 금메달을 찾지는 못했지만 CAS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태영은 이어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양태영과의 일문일답.
--소청이 기각됐는데..소감은.
▲우선 지금까지 아낌 없는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 감사드린다. 비록 금메달을 찾지는 못했지만 CAS의 판결을 존중하겠다.
--금메달을 못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는 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떨치지 못했다.
--CAS에서는 항의 시점이 늦어 소청을 기각했다는데.
▲항의 시점이 늦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무릅쓰고도 고생해준 협회 관계자와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현행 규정집에는 항의 절차나 시점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우선 그런 것보다는 심판 판정을 번복하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
--오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기계가 아닌 사람이 채점하기 때문에 오심은 나오기 마련이다. 오심 나오기 전에 (연기를) 더 잘 해야 하겠다.
--오심이 아니고 외부요소가 개입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웃음 밖에 안 나온다. 그런 일이 절대 없었겠지만, 있었다면 선수를 가지고 노는 일이다.
--결과는 졌지만 내용은 이겼는데 자신이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지금와서 그런 것을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이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각오나 계획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 그때까지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내 계획이다.
--부모님께 할 말은.
▲부모님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파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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