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얼떨떨하면서도 기쁩니다."
'제13회 매일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영희(43·서울 관악구 신림12동)씨는 "평소 필체에 힘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한시 책을 꾸준히 탐독하며 내 서체에 맞는 시를 찾은 것이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가 쓴 목간체 '한거(閑居)'는 '시냇가의 초막에서 자연을 벗삼아 한가로이 책을 읽는다'는 내용의 전원생활을 노래한 희와(希窩) 현덕승 선생의 시 구절을 옮긴 것.
고등학교때 서예반에 든 것이 인연이 됐다는 이씨는 "결혼을 하면서 잠시 붓을 놓았지만 서예의 매력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학원에 다니며 14년째 서예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심사위원들이 그녀의 단단한 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할 정도로 이씨의 장점은 필체가 강하고 단단하다는 것. 이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글씨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예 공부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최근 방송통신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했다는 이씨는 신사임당 이율곡 기념 서예대전 특선 및 입선, 월간 서예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등의 경력을 지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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