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연로한 모친과 함께 지하철을 탔다. 노약자석 앞에 서 있어 보니 한 객차에서 다른 객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문제는 이동하면서 문을 열어놓는다는 것이다. 문이 열려 있으니 지하철이 출발하고 설 때마다 차갑고 탁한 바람이 노약자석 쪽으로 확 불어왔다. 지하철을 타고가는 30분 동안 수십 차례나 문을 닫아야 했다.
어르신 중에는 호흡기가 약한 분들이 많다. 또 아기를 안은 주부들도 많이 앉고 임신부들도 많이 앉는 곳이 객차와 객차 사이의 노약자석이다. 이용객은 이동시 객차 문을 반드시 닫고 지하철공사도 '문을 닫고 다닙시다'라는 간단한 문구를 붙여 놓았으면 좋겠다.
이종섭(대구시 두산동)